□ 헤드헌터가 제안하는 경력자 이력서 작성법
헤드헌터로 일하다 보면 숱한 이력서들을 검토하게 된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이력서를 쓰면 안 될텐데,하는 생각이 드는 이력서들 역시 많이 접하게 된다. 하루에 작게는 50여 통에서 많게는 100 여 통에 이르는 이력서 하나하나에 일일이 당신의 이력서는 이런 부분이 미흡합니다, 라고 컨설팅을 해줄 수도 없는 입장이고, 생각다 못해 일반적인 희망 사항들을 적어 보기로 했다.
우선 이력서 작성에 앞서서 지원자가 알아야 하는 점은, 자신을 포장하는 것도 실력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적으라는 소리는 아니다. 장점은 강조하고, 단점에 솔직하며, 채용자가 원하는 자질이 무엇인지에 신경을 쓰고 그 점을 부각시킬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1. 문방구표 이력서를 버리자
기존의 표 양식의 문방구표 이력서를 버리자.
몇년 몇월 모모 학교 졸업, 몇년 몇월 모모 기업 입사, 모모 기업 퇴사 식의 이력서…와 같은 이력서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기업체 자체 양식의 다운로드 받은 이력서가 표 양식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표 양식의 이력서를 만들지 않는다.
경력 사원의 경우, 채용자가 보고 싶어하는 정보는 어떤 기업의 어떤 부서에서, 어떤 업무를 해보았느냐 이다. 그렇다면, 근무 기간, 업체명, 부서명, 직책 명, 그리고 담당했던 업무에 대한 설명 나열. 이상은 기본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정보이다. 작은 중소 기업에서 근무했을 경우, 일반적인 인사 담당자들은 그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전혀 알고 있지 못한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그 업체가 어떤 업체인지에 대한 정보를 주어야 한다. 또 대기업의 경우 부서명만 보고서는 지극히 분업화된 대기업 부서 업무 중 본인이 어떤 업무를 담당해 보았는지 인사 담당자가 추리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2. ‘저는 **로 태어나’로 시작하는 소개서를 탈피하자.
자기 소개서에는 “저는 **도 산골에서 몇남 몇째 중 장남으로 태어나……”로 시작하는 기존 소개서 양식을 탈피하자.
경력 사원의 경우 자기 소개서에서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미처 이력서에 쓰지 못한 업무 관련 사항을 서술하는 것이며, 회사를 전직한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전직한 사유가 무엇이었는지 기술해야 한다. 영업 인력의 경우에는 자신이 담당했던 고객사들의 이름을 리스트를 적는 것이 좋으며, 가장 성공적이었던 영업 실적의 경우 어떠한 세일즈 know-how를 사용했었는지를 기술하면 좋다.
3. 프로젝트 경력서를 첨부하라.
연구 개발 인력의 경우, 프로젝트 경력서를 별도로 첨부한다. 프로젝트 명, 프로젝트 기간, 팀내에서의 역할, 담당 업무, 사용 기술의 정도를 기술 하는 것이 좋으며, 프로그래머의 경우, 사용 환경, 사용 언어 등을 자세히 적는다. 사용할 줄 아는 프로그래밍 랭귀지 역시 단순히 나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등급을 매겨서 어떠한 수준인지, 실제 프로젝트에서 사용해 보았는지, 몇 년 정도 사용해 보았는지를 기술하는 것이 채용자의 올바른 판단에 도움이 된다.
4. 기업 정보를 조사하라.
지원하는 업체에 대한 기본 조사를 해서 그에 맞게 이력서를 매번 수정한다. 해당 업체에서 높이 사 줄 경력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이에 맞는 경력을 두드러지게 전진 배치, 상세 기술을 한다.
5. MS-word로 영문, 국민 이력서를 작성해 둬라.
가장 흔하게 많이 쓰는 프로그램으로 이력서를 각각 한글판, 영문판으로 작성을 해 둔다. 아래 한글, MS-word 가 가장 흔하게 쓰이는 프로그램으로 이 두 가지 양식으로 문서를 작성해 놓고 이메일로 송부하는 것이 좋다. HTML등의 문서로 보낼 경우 별도로 recruiter 입장에서는 문서를 zip으로 풀어야 한다 ? 수백장, 많게는 수만장의 이력서를 받으면서 일일이 파일을 풀어내는 일도 엄청난 작업일 수 있다.
6. 채용 직무에 자신이 적합함을 강조하라.
영문 커버레터는 A4 한장 분량, 많아야 한장 반 분량이 넘지 않도록 하며, 해당업체에 지원하는 이유, 자신이 오픈된 포지션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이유 등을 간략하게 적는다. 영문 자기 소개서의 경우, 한글 자기 소개서를 그대로 직역해서는 안 된다. 영문의 경우 논리의 흐름부터 한글과 다르다. 편지 양식으로 서론, 본론, 결론에 맞추어 작성하며, 자세한 작성 양식은 인터넷 등의 서치를 통해 알아낸다.
7. 이력서 수령여부를 확인하라.
이력서를 이메일, 팩스, 우편 등으로 접수 한 경우, 채용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서 수령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다. 혹시나 누락될 경우에 대비할 수도 있지만, 채용 담당자로 하여금 다시 한번 본인의 이력서를 보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채용 담당자에게 본인의 이름을 각인 시킴으로써 지원에 대한 피드백을 더 수월하게 받을 수 있다.
이상 이력서 작성 및 접수에 대해서 도움이 될만한 몇 마디를 적어 보았다. 모든 사람의 Job hunting에 행운을 기원하며,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말 한마디...
절대 없는 사실을 기재하지 말며 (면접을 통해 다 드러난다), 수동적으로 연락이 오는 것을 기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전화하고 면접에 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실례로 여의도에 위치한 한 외국인 업체에서 사무직 여사원을 뽑았을 때, 최종적으로 채용된 신입 여사원은 단체 면접에서는 실제로 다른 후보들과 대동소이한 평가를 받았지만, 면접 다음 날 자신의 사무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들 (컴퓨터로 작성한 문서들, 각종 기타 활동 사항 등의 문서들)을 들고와 채용 담당자에게 보여주는 적극성을 보여주었고, 이를 높이 산 채용 담당자에 의해 채용이 확정된 경우가 있다.
[박주영 컨설턴트]